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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문학 세상

  • 신발論 /마경덕

    2018.01.20 by 송강 작가

  •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문효치

    2018.01.17 by 송강 작가

  • 늙은 수사/ 이수

    2018.01.16 by 송강 작가

  • 칼/유자효

    2017.11.26 by 송강 작가

  • 사랑의 물리학/김인육

    2017.11.05 by 송강 작가

  • 셸리의 「서풍부」(四風賦)

    2017.11.05 by 송강 작가

  • 가을햇볕/유병근

    2017.11.05 by 송강 작가

  • 가을날 / 릴케

    2017.10.30 by 송강 작가

신발論 /마경덕

신발論 /마경덕 묵은 신발을 한 보따리 내다 버렸다. 일기를 쓰다 문득, 내가 신발을 버린 것이 아니라 신발이 나를 버렸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와 병원으로 은행과 시장으로 화장실로, 신발은 맘먹은 대로 나를 끌고 다녔다. 어디 한번이라도 막막한 세상을 맨발로 건넌 적이 있는가. 어쩌면 나를 싣고 파도를 넘어 온 한 척의 배. 과적으로 선체가 기울어진. 선주인 나는 짐이었으므로, 일기장에 다시 쓴다. 짐을 부려놓고 먼 바다로 배들이 떠나갔다. -시집 『신발론』 에서

o문학 세상 2018. 1. 20. 12:16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문효치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문효치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허공에 태어나 수많은 촉수를 뻗어 휘젓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가서 불이 될 온몸을 태워서 찬란한 한 점의 섬광이 될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빛깔이 없어 보이지 않고 모형이 없어 만져지지 않아 서럽게 떠도는 사랑이여, 무엇으로 태어나기 위하여 선명한 모형을 빚어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가서 불이 되어라. ―시집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에서 - 2016 한국문협 이사장

o문학 세상 2018. 1. 17. 20:03

늙은 수사/ 이수

늙은 수사/ 이수 숲 속은 바닥에 끌리는 수사복을 입고 있었다 어둠이 부풀오르는 전나무숲 사이로 돌담 성벽은 허공을 안은 완강한 표정이었다 천년을 살아 온 것 같은 등이 굽은 늙은 수사의 눈빛이 촛불에 일렁거렸다 겨울이 오면 적막이 흘러나오는 수도원에서 벽에 붙어 있는 중세의 수사들과 밤새 중얼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지하실을 내려가는 늙은 수사의 허리춤에는 의문부호 모양의 열쇠가 쩔렁거렸다 지하실의 고서는 지문으로 남아 중세의 기억을 읽어내는 중이었다 먼지가 쌓인 궤짝은 천년을 내려오는 금서들로 봉인되었다 늙은 수사가 궤짝을 더듬으며 신에게 미로 속, 풀리지 않는 질문을 던져본다 성전 바닥에 엎드려 있던 수사의 어깨에 햇빛 한 줄기 천년이 지나도 저 검은 웅덩이의 봉인은 풀릴 수 있을까 -계간 『시작』..

o문학 세상 2018. 1. 16. 19:43

칼/유자효

칼/유자효 아직도 무뎌지지 않은 칼 끝 불쑥 그 날을 드러낸다 아서라 제대로 휘둘러보지도 못한 채 무수한 상처만 입었거늘 아직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다니 60도 넘긴 이 나이에

o문학 세상 2017. 11. 26. 21:06

사랑의 물리학/김인육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o문학 세상 2017. 11. 5. 23:24

셸리의 「서풍부」(四風賦)

셸리의 「서풍부」(四風賦) (Ode to the West Wind) 나에게 숲이 하듯 그대의 악기가 되게 해주오: 나의 잎새들이 숲의 잎처럼 떨어진들 어떠하리! 그대 강력한 조화의 격동이, 숲과 나 모두에게서 비록 슬프지만 달콤한 가을의 깊은 색조를 취하리 나 그대 되게 하라, 사나운 영혼이여! 나의 영혼이여! 그대 내가 되라, 강렬한 존재인 나로! 새 탄생을 재촉하기 위해, 시든 잎사귀와 같은 우주에 대한 나의 낡은 사고를 몰아내라! 그리고 이 시의 주문으로 흩뿌려라, 인류 속에 꺼지지 않는 화로 속 재와 불씨와 같은 내 언어들을 나의 입술을 통해 아직 깨어나지 않은 대지를 향해 예언하는 승리의 나팔 소리여! 오 바람이여, 겨울이 가까이 있으니 어찌 봄이 멀리 있을까?

o문학 세상 2017. 11. 5. 23:22

가을햇볕/유병근

가을햇볕/유병근

o문학 세상 2017. 11. 5. 23:15

가을날 / 릴케

가을날 /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소서. 마지막 과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 오래 그러할 것입니다. 잠 자지 않고,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르 쓸 겁니다. 바람에 불려 나뭇잎이 날릴 때, 불안스레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멜 것입니다.

o문학 세상 2017. 10. 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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