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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문학 세상

  • 우정 / 이생진

    2017.09.27 by 송강 작가

  • 선운사에서 / 최영미

    2017.09.27 by 송강 작가

  • 한 잎의 여자 /오규원

    2017.09.27 by 송강 작가

  • 포옹 / 이수익

    2017.09.27 by 송강 작가

  • 목련 나무 / 최을원

    2017.09.27 by 송강 작가

  • 슬픈 도시락. 1 / 이영춘

    2017.09.27 by 송강 작가

  • 아기 고라니의 똥빛깔에 대하여/ 복효근

    2017.09.27 by 송강 작가

  • 유리의 기술技術 / 정병근

    2017.09.26 by 송강 작가

우정 / 이생진

우정 / 이생진 도시 한복판에서 혼자 사는 어부를 생각하는 것은 생각부터가 쓸쓸하다 홍어잡이 배에서 젊은 팔을 잃은 윤씨 이번엔 팔이 되어준 아내를 잃었으니 뭐라고 말해야 위로가 될지 그래도 나보고 만제도에 오라한다 한 손으로 마늘을 깔 수 있으니 김치를 담글 수 있고 통발을 바다에 던졌으니 우럭은 들어있을 거고 당신이 좋아하는 별은 밤새 봐도 닳지 않으니 만제도에 오라 한다 인사동 커다란 유리에 비친 윤씨의 얼굴 내가 가면 그의 아내처럼 커피잔을 들고 나오겠지 통발을 뜰어올려 우럭을 꺼내던 손 배에서 내리자 마자 그 손이 나를 끌어안는다 그의 손과 나의 손 손끼리 통하는 말 그건 언어가 아니라 끈끈한 점액이다.

o문학 세상 2017. 9. 27. 06:41

선운사에서 / 최영미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o문학 세상 2017. 9. 27. 06:38

한 잎의 여자 /오규원

한 잎의 여자 1 오규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詩集 같은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

o문학 세상 2017. 9. 27. 06:32

포옹 / 이수익

포옹 / 이수익 |

o문학 세상 2017. 9. 27. 06:24

목련 나무 / 최을원

목련 나무 / 최을원 그곳에 목련 나무 한 그루 서 있었네 혼자서 찾아가던 그 나무 밑, 노래의 잔뼈들만 떨어져 쌓이고, 내 속 어딘 가에서 이끼만 무성히 자라 오를 때 우연처럼 바람이 불면 녹슨 목련꽃잎보다 더 빨리 지고 싶었네 노을 속으로 도시가 잠기어 가고 어둠이 천천히 고샅을 올라오면 지친 노래가 터덜터덜 그 길을 내려갔었네 그런 날 밤마다, 하숙집 낮은 창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던 누군가의 취한 노래 소리 비릿한 젊음이 휴지에 쌓이고 나서야 잠들던 새벽녘, 꿈은 폐비닐처럼 찢겨 담벼락에 꽂힌 병 조각 끝에서 펄럭거렸네 지금도 내 속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먼 곳에서 바람이 불면 화라락, 화라락, 꽃잎 떨어지는 소리 들리네 떨어진 자리마다 차가운 파문이 이네 몇 개의 낯익은 거리들이 순례..

o문학 세상 2017. 9. 27. 05:52

슬픈 도시락. 1 / 이영춘

슬픈 도시락. 1 / 이영춘 춘천시 남면 발산중학교 1학년1반 류창수. 고슴도치 같이 머리카락 하늘로 치솟은 아이 뻐드렁 이빨, 그래서 더욱 천진하게만 보이는 아이 점심시간이면 아이는 늘 혼자가 된다 혼자서 먹는 도시락. 내가 살짝 도둑질 하듯 그의 도시락을 훔쳐볼 때면 그는 씩 웃는다 웃음 속에 묻어나는 쓸쓸함. 어머니 없는 그 아이는 자기가 만든 반찬과 밥이 부끄러워 도시락 속으로 숨고 싶은 것이다 도시락 속에 숨어서 울고 싶은 것이다. "어른들은 왜 헤어지고 싸우고 만나는 것인지?, 깍두기 조각 같은 슬픔이 그의 도시락 속에서 빠꼼히 세상을 내다보고 있다.

o문학 세상 2017. 9. 27. 05:50

아기 고라니의 똥빛깔에 대하여/ 복효근

아기 고라니의 똥빛깔에 대하여/ 복효근 꽃샘이 매서운 이른 봄 막 맺혀 올라오는 튤립 몇 포기를 무엇이 뜯어먹었다 순간 며칠 전 눈 내렸을 때 마당에 와서 서성이던 고라니 한 마리 필시 그놈이려니 그런데 고라니가 튤립도 먹나 배고프면 못 먹을 것도 없지 참 고얀지고 애써 가꾼 꽃이 피기도 전에...... 앞으로도 와서 해코지 하면 어떡하지 걱정하다가 얼마나 다급했으면 꽃을 먹었을까 생각도 하다가 왜 몽땅 뜯어먹지 않았지 생각하자니 심고 가꾼 이의 마음을 헤아렸거나 이제 어린싹이 무척 안쓰럽기도 했던 거라 다 뜯어먹지 않고 화단 한 귀퉁이만 뜯어먹은 게 고맙기도 하고 다른 화초들을 먹지 않은 게 감사하기도 해서 뽑힌 튤립 뿌리를 묻어주는 데 아, 거기 큰 고라니발자국 곁에 작은 발자국 배고픈 권속이 하나 ..

o문학 세상 2017. 9. 27. 05:42

유리의 기술技術 / 정병근

유리의 기술技術 / 정병근 유리창에 몸 베인 햇빛이피 한 방울 없이 소파에 앉아 있다고통은 바람인가 소리인가숨을 끓고도, 저리 오래 버티다니 창문을 열어 바람을 들이자 햇빛은 비로소 신음을 뱉으며 출렁인다고통은 칼날이 지나간 다음에 찾아오는 법회는 칼날의 맛이 아니던가깨끗하게 베인 과일의 단면은 칼날의 기술이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풍경의 살을 떠내는 저 유리의 기술, 머리를 처박으며 붕붕거리는 파리에게유리는 불가해한 장막일 터, 환히 보이는 저곳에 갈 수 없다니!이쪽과 저쪽, 소리와 적막 그 사이에 통증 없는 유리의 칼날이 지나간다 문을 열지 않고도 안으로 들이는 단칼의 기술, 바람과 소리가 없다면 고통도 없을 것이다

o문학 세상 2017. 9. 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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