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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송태한의 시와 시집

  • 낙타 / 송태한

    2018.12.10 by 송강 작가

  • 거미· 1 /송태한

    2018.08.19 by 송강 작가

  • 송태한 시인/ 시집 『퍼즐 맞추기』시 모음

    2018.03.25 by 송강 작가

  • 촛불/송태한

    2018.03.13 by 송강 작가

  • 빗방울 하나/송태한

    2018.03.10 by 송강 작가

  • 열기구/송태한

    2018.02.23 by 송강 작가

  • 내리는 빗속엔 /송태한

    2018.01.17 by 송강 작가

  • 솟대 / 송태한

    2018.01.14 by 송강 작가

낙타 / 송태한

낙타 / 송태한 저만치 뙤약볕 그늘에 앉았노라면 혼자 실실 웃음이 나지 겸손이 미덕인 줄 알지만 나도 몰래 치켜드는 턱 내려뜬 눈길 찢어진 입가에서 좀처럼 숨길 수 없지 대상隊商마저 고개 젓는 열사의 바다 타는 갈증의 단맛에 침 흘리며 범선처럼 당당히 저어 나가고 사막여우도 등 돌리는 모래언덕 유유히 콧노래 스텝 밟듯 넘나들고 사방천지 눈 못 뜨는 모래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길을 열고 떠나지 야자수 그늘 오아시스에 목을 축이고 마르고 닳아버린 등줄기 혹과 아픈 재갈과 고삐를 더듬어보면 잊어버린 신기루 같은 내 생애의 꿈이 붉디붉은 사막 노을에 오늘도 어려 백년초 용설란 꽃 닮은 저만치 높다란 웃음 또 한 번 터뜨리지 -시집 '퍼즐 맞추기'(천년의 시작)에서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18. 12. 10. 20:23

거미· 1 /송태한

거미· 1 /송태한 내 영혼의 그늘 가 무관심의 서랍 속 간혹 일상의 현관 뒤켠에 제 몸 감추고 산다 벼랑을 타고 끈끈한 극세사 실을 던져 방사형 터를 꾸린다 주소도 모르는 신경세포 외진 동굴 어디쯤 가구 한 점 거울마저 없이 좁은 쪽문에 걸쇠 걸고 꿀맛 같은 게으름과 갈증을 돌돌 말아 빨며 마음 구석에 알을 슬어 놓는다 먼지 덮인 눈썹 아래 훅, 쥐색 그물 뿌린다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18. 8. 19. 03:35

송태한 시인/ 시집 『퍼즐 맞추기』시 모음

송태한 시인/ 시집 『퍼즐 맞추기』시 모음 장미의 노래 그냥 지나치렴 무심히 스쳐가는 길목에서 남모르게 서러워하지 않을 수다스런 동무들의 웃음다발이거나 입가에 맴도는 노랫말이 되어 주마 귀 기울여보렴햇살 고인 뜨락에서식물학자인 양 눈을 깜빡이며잠시 들여다보렴나의 꽃잎과 꽃술 그 사이로 배어 나오는 한 오라기 팽팽한 정적 끝의 서리 같은 기도 이제 만져보렴마법 꽃물을 부어 빚은 듯 사무치게 고운 꽃잎과 허공에서 파르르 떨던 가시까지백지 안에 한 아름 엮어 그대여 상처 베인 우리들의 청춘과 아버지의 여윈 초상화 곁에 고요히 내려놓으렴가슴 속 파도처럼 일렁이는 장미의 꽃말에 붉게 취했다면 황태 숲이 쥐 죽은 듯 동면에 들 때 나는 비로소 잠에서 깨어난다 가진 것 없는 알몸에 눈 속에 엎드려 숨을 고르고 덕장 ..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18. 3. 25. 03:34

촛불/송태한

촛불/ 송태한 한 자루 촛불밖에 나는 가진 게 없습니다 작은 몸에 가녀린 손 초에서 초로 이어진 마음뿐 우리는 아직 미약할 지 모릅니다 떨리는 잎새 같은 종이컵에 양초 하나 들고 부모 손 잡고 나온 아이부터 휠체어에 몸을 실은 노인까지 지하도에서 넘쳐나오고 골목마다 가득한 인파가 모여 어스레한 광장을 메웠습니다 가슴에 켠 불빛 하나 칠흑 어둠의 빛 한 줌이지만 우리의 뜨거운 노래가 어쩜 폭우 앞의 꽃잎처럼 떨어진다해도 일어나 함께 부르는 합창은 붉은 단풍처럼 산을 물들여 갑니다 한 사람의 기도 눈가에 고인 눈물 한 방울이 비록 사소하고 나약하겠지만 광장에서 피어난 불꽃 더불어 밝힌 꽃불은 거리를 적시고 큰 강 되어 도시를 흐릅니다 함께 걷는 발걸음은 땅을 울리고 날아오르는 새떼처럼 지진처럼 산마루 뒤흔듭..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18. 3. 13. 04:06

빗방울 하나/송태한

빗방울 하나/송태한 빗방울 하나 애기싹 발등 닦네 자두 꽃눈 하나 쥐었던 손마디 펴네 민들레 꽃씨 손목 잡고 샛바람 한 필 마실가네 지나치던 눈길 하나 달래 속살에 흘리네 무지개 틈에서 물방울 하나 문득 옷 갈아입네 봄 내음 한 움큼 짐승처럼 가슴골 헤집네 젖멍울 오르듯 톡톡 그리움 불거지네 -시집 『퍼즐 맞추기』에서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18. 3. 10. 08:09

열기구/송태한

열기구/송태한 뜨거운 정신으로 심장이 불타고 가슴이 한껏 부푼다면 둥실 몸이 떠오를 수 있을까 벌새처럼 억척스레 수십 번 날갯짓한다면 곡예 하듯 아찔한 산등성이 넘을 수 있을까 남실바람에 걸터앉아 구름에 볼 부비며 수묵담채 하늘 위에 그린 천연색 붓질 한 획 비 개인 날엔 풍등 닮은 열기구 하나 강 건너 장도에 오른다 -시집 『퍼즐 맞추기』 천년의 시작, 2016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18. 2. 23. 08:48

내리는 빗속엔 /송태한

내리는 빗속엔 /송태한 내리는 빗속엔내 이름 호명하는 목소리 들리고거뭇한 회신 한 장 거슬러 오는데,내리는 빗속엔해쓱한 표정 담은 갈색 사진들낙엽처럼 길목에 나뒹구는데, 내리는 빗속엔비늘을 반짝거리는 가로수지느러미 털며 밤바다를 줄지어 헤엄치는데,내리는 빗속엔오선지 같은 찻길을 가로질러음표 닮은 사람들이 총총히 사라져 가는데,종일토록 내리는 저 빗속엔외등처럼 잠들지 않는 얼굴 하나이따금 바람소리 늑골을 서걱거리는데, -시집 『퍼즐 맞추기』에서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18. 1. 17. 20:08

솟대 / 송태한

솟대 / 송태한 동지섣달 홀로 넘긴 정월 대보름 자정 달빛 겹겹이 내 몸을 감싸면 이윽고 허공에 오르리 사방십리 벌레와 들짐승 바람마저 잠든 적막강산 금줄 띠 두르고 찬 서리 떨치며 까마득히 떠오르리 소도蘇塗 마지막 정토 곧은 장대 볏짚단 끝에서 탑신제 향불 내음 밟고 북두칠성 등대 삼아 잔 날개 내저으며 기어이 하늘에 날아오르리 올라가 엎드려 눈물로 고하리 핏빛 소원 한 줄 담긴 그을은 소지 한 장 얼음장 같은 오리부리에 꼬옥 물고서 -시집 『퍼즐 맞추기』 중에서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18. 1. 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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