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를 찾다
우레를 찾다 송태한 구름 모퉁이 뒤에서 목 고르는 소리만 들어도 당신이 날 부른다는 것 이내 예감하죠 층층 바람길 허공을 가로질러 구름 계단 성큼 밟으며 수백 리 외진 땅 언저리에서 당신이 날 찾아 헤맬 때 남몰래 심장은 쿵쾅거리죠 온몸 흠뻑 젖도록 감동 주고 머리칼부터 발끝까지 저리도록 불현듯 다가와 감전시킬 전율 같은 당신의 손끝 등줄기에 각인된 어둠 속 사랑 아무도 우릴 못 알아봐도 꿈꾸듯 목덜미 어루만지며 빗줄기가 잠을 깨우면 굴뚝 위 곧추앉은 피뢰침처럼 까치발 딛고 어둠 속으로 불 켜고 다가올 당신을 어느덧 내가 되찾고 있죠 우레를 찾다/송태한 시를 그리다/이치저널 http://www.eachj.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84
o송태한의 시를 그리다(시화 작업)
2021. 7. 22.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