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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즐 맞추기 /송태한

    2017.09.26 by 송강 작가

  • 늑대 잡는 법 / 이시훈

    2017.09.26 by 송강 작가

  • 빗방울 하나가 / 강은교

    2017.09.26 by 송강 작가

  • 목숨/ 허형만

    2017.09.26 by 송강 작가

  • 상현上弦 / 나희덕

    2017.09.26 by 송강 작가

  • 엄마 걱정 / 기형도

    2017.09.26 by 송강 작가

  • 아득한 성자/조 오 현

    2017.09.26 by 송강 작가

  • 비스듬히 /정현종

    2017.09.26 by 송강 작가

퍼즐 맞추기 /송태한

퍼즐 맞추기 /송태한 오전엔 사무실 내근 찬바람 새어드는 출입문 앞 서류 파일 어질러진 책상 모니터와 씨름하다 점심 때우고 오후엔 관내 출장 다녀오기 수첩에 빼곡한 하루를 마감하고 비공식 저녁 일정은 직사각 승객 시루 속 지하철 한 귀퉁이에 기대어 놓기 부르튼 짜장 면발이 된 퇴근길 몸에 머릿속 기억은 분실물 투성이 듬성듬성 이 빠진 콜라주 정신마저 쓰러지지 않게 손잡이에 꼬옥 묶어 촘촘히 세워 놓았다가 내리는 역에선 밀려나갈 때 방향주의 횡단보도 신호등 앞에선 우선멈춤 재건축 대상 주공아파트 오층 계단을 한 차례 쉬고 올라가 현관문 비번 눌러 열고 비좁은 화장실로 데려가 얼굴과 손발 비누로 박박 씻겨서 옥돌 매트 깔린 레고 블록 침대 아내 옆 빈 칸에 가로누이고 좌우 테두리 가지런히 맞추어 내 몸뚱이 ..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17. 9. 26. 14:09

늑대 잡는 법 / 이시훈

늑대 잡는 법 / 이시훈 에스키모인들이 늑대 잡는 법 : 피 묻은 칼날 위에 얼음을 얼려 세워둔다. 피 냄새를 맡은 늑대들이 얼음을 햝아 낸다. 이내 날카로운 칼날이 드러나지만 이미 감각이 둔해진 혀는 핥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칼날에선 자신의 피가 흐르고, 피의 향에 길들은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피인 줄도 모르고 끝장을 볼 때까지 핥다가 너덜너덜 찢어진 혀를 빼어 문 채 눈밭을 붉게 물들이며 늑대는 죽어간다. 아름다운 사과의 속살에 박힌 독, 달콤한 사탕 안에 녹아있는 치명적인 독, 죄짓는 일은 언제나 감미로워 목숨을 걸 만큼이다. - 내 안에 늑대가 있다.

o문학 세상 2017. 9. 26. 13:20

빗방울 하나가 / 강은교

빗방울 하나가 / 강은교 무엇인가 창문을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o문학 세상 2017. 9. 26. 13:18

목숨/ 허형만

목숨/ 허형만 덕유산 국립공원 숲에서 수백 갈래로 찢겨진 갑옷을 입고 야생의 혓바닥으로 저 높은 하늘을 핥고 있는 굴참나무 한 그루 목숨이란 처절한 것이다 사람들은 굴참나무 아래를 무심하게 지나가고 어디서 오셨는지 다람쥐 한 마리 눈망울 반짝이며 꼬리는 꼿꼿이 검투사처럼 날렵하게 굴참나무를 오른다 이만한 풍경에도 감동하는 나이 처절한 목숨보다 더 처절한 건 갑옷 한 벌 갖추지 못한 나의 시정신이다

o문학 세상 2017. 9. 26. 13:15

상현上弦 / 나희덕

상현上弦 / 나희덕 차오르는 몸이 무거웠던지 새벽녘 능선 위에 걸터앉아 쉬고 있다 神도 이렇게 들키는 때가 있으니! 때로 그녀도 발에 흙을 묻힌다는 것을 외딴 산모퉁이를 돌며 나는 훔쳐보았던 것인데 어느새 눈치를 챘는지 조금 붉어진 얼굴로 구름 사이로 사라졌다가 다시 몸을 일으켜 저만치 가고 있다 그녀가 앉았던 궁둥이 흔적이 저 능선 위에는 아직 남아 있을 것이어서 능선 근처 나무들은 환한 상처를 지녔을 것이다 뜨거운 숯불에 입술을 씻었던 이사야처럼

o문학 세상 2017. 9. 26. 13:13

엄마 걱정 / 기형도

엄마 걱정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o문학 세상 2017. 9. 26. 13:09

아득한 성자/조 오 현

아득한 성자 조 오 현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은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되었는데도 나는 살아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o문학 세상 2017. 9. 26. 06:49

비스듬히 /정현종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o문학 세상 2017. 9. 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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