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잔등 /송태한
내 마음 가장자리엔
하늘이 낮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하루하루 땀내 얼룩진
대낮에는 구름 쉬다 가고
어느 틈에 뛰쳐나온 별과 달
해 지면 도르르 구르고
노을 붉은 막 내릴 때마다
무대 등장인물 바뀌는 곳
내 마음 귀퉁이엔
해변이 맞닿아 있습니다
갯벌 머드팩 즐기는 게와 햇살
밀려오는 모래 거품이
시간의 잔등 긁어주는 곳
어질어질한 마음 속 한복판 보다
산들바람 빈둥대는 하루의 뒤꼍에
내 눈길 내내 기웃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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