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및 시화 : 황태/송강 송태한
황태 송강 (송태한) 숲이 쥐 죽은 듯 동면에 들 때 나는 비로소 잠에서 깨어난다 가진 것 없는 알몸에 눈 속에 엎드려 숨을 고르고 덕장 사이로 얼었다 녹은 살점 깃발인 양 나부낀다 추억은 혹한에 뼛속까지 얼어붙고 못다 한 사랑도 살결이 터서 나무지게 발채 같은 허공에 꽃잎처럼 허물 띄우면 가시가 드러나는 신열(身熱)의 고통 이름도 넋도 높바람에 말라 시래기처럼 바싹 야윈 한 오라기 꿈에 남은 건 반짝이는 금빛 속살뿐 ---- 송강 (송태한) 시인, 서양화가 시집- 우레를 찾다(2019), 퍼즐 맞추기(2013), 2인시집(1983) 등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협문인저작권옹호위원, 강동문협 이사 연암문학예술상 대상, 한국문학신문기성문학 최우수상, 중부문학상, 시와표현기획시선 당선 대한민국창조문화..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23. 9. 13.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