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우레를 찾다/송태한 소개
구름 모퉁이 뒤에서/ 목 고르는 소리만 들어도/ 당신이 날 부른다는 것/ 이내 예감하죠/ 층층 바람길 허공을 가로질러/ 구름 계단 성큼 밟으며/ 수백 리 외진 땅 언저리에서/ 당신이 날 찾아 헤맬 때/ 남몰래 심장은 쿵쾅거리죠/ 온몸 흠뻑 젖도록 감동 주고/ 머리칼부터 발끝까지 저리도록/ 불현듯 다가와 감전시킬/ 전율 같은 당신의 손끝/ 등줄기에 각인된 어둠 속 사랑/ 아무도 우릴 못 알아봐도/ 꿈꾸듯 목덜미 어루만지며/ 빗줄기가 잠을 깨우면/ 굴뚝 위 곧추앉은 피뢰침처럼/ 까치발 딛고 어둠 속으로/ 불 켜고 다가올 당신을 어느덧/ 내가 되찾고 있죠 -「우레를 찾다」전문 시집의 표제작인 위의 시와 관련된 해설(아름다운 간격, 빛과 어둠으로 버무린 이중적 담론)에서 마경덕 시인은 ‘사랑은 주체할 수 없는 ..
o송태한의 시와 시집
2022. 3. 11.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