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시를 읽다 /이인수
고요한 새벽
펼친 시집 위로
날벌레 한 마리 기어왔다
비척비척 온몸으로
어느 구절 성큼 지나치고
어느 구절 곰곰 머물더니
마침내
절명구를 골랐는지
꼼짝 않고 멈췄다
시를 읽다가 죽을 수도 있나니!
오,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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