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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송태한

o송태한의 시와 시집

by 송강 작가 2017. 9. 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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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송태한

 

 

휑한 허기와

갈매기 울음 남겨놓고

빠져나간 오후

거뭇한 갯벌 위

구름의 두 볼이 붉다

물결 자욱처럼

가슴에 앉은

헝클어진 시간

웅덩이마다 비치는

간간한 눈물

속살 깊숙이 패인

땀샘 같은 구멍을 타고

썰물 때만 되면

농게들 기어나와

주름진 살갗

꽈악 깨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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