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송태한
휑한 허기와
갈매기 울음 남겨놓고
빠져나간 오후
거뭇한 갯벌 위
구름의 두 볼이 붉다
물결 자욱처럼
가슴에 앉은
헝클어진 시간
웅덩이마다 비치는
간간한 눈물
속살 깊숙이 패인
땀샘 같은 구멍을 타고
썰물 때만 되면
농게들 기어나와
주름진 살갗
꽈악 깨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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