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뱅크시라는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합니다. 그는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행위예술, 그래피티 예술가로 건물 벽 등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그림을 그리고 사라져 아직도 그 정체가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유명세를 탈수록 뱅크시의 작품은 고가에 팔려나가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뱅크시가 작품을 남긴 건물의 건물주가 그 벽만 보존해서 팔아치우기도 했지요. 그러나 정작 뱅크시 본인은 현대 예술의 상업성을 비꼬고 반자본주의 반권력의 성향이 강한 예술가로 그가 남긴 작품은 각자의 강한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 나타나 그림을 그리고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 예술 테러리스트라고도 불리는 뱅크시의 대표작품과 해석을 소개합니다.
복면 차림으로 이제 막 무기를 던지려는 듯한 소년의 손에는 무기가 아닌 꽃다발이 쥐어져있습니다. 화염병 대신 꽃다발이 그려진 이 그림은 뱅크시의 작품 중에서도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폭력과 테러에 대한 반대와 평화를 향한 기도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의 가운데 그려진 벌거벗은 소녀는 1972년 6월 8일 베트남 전쟁에서 촬영된 것으로 미국의 공습으로부터 도망치는 아이들의 사진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이 사진은 1973년 그 해에 활약한 보도관계자에게 주는 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사진입니다. 미국의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미키마우스와 맥도널드에 끌려가는 모습은 미국화 글로벌 기업에 의한 아동노동과 착취전쟁 등에 대한 뱅크시의 반대메세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