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라 루카스의 아이콘

o미술 세상

by 송강 작가 2021. 10. 1. 22:50

본문

사라 루카스의 아이콘이 되다시피 한 이 사진 작품 는 1990년에 찍은 루카스의 첫 자화상 중 하나로, 2017년에 비로소 작가가 처음으로 25장 에디션을 만든 것이다.



.사라 루카스는 1962년 영국 런던 출생으로 1990년대 영국 현대미술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YBA (Young British Artists)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의 일원으로, 현재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녀는 주로 말장난 (Puns), 외설적인 유머나 성적 상징물들을 사진, 콜라주, 파운드오브젝트(Found Objects) 등으로 작품을 표현한다. 루카스는 골드스미스컬리지에서 수학하며 교류한 데미안 허스트가 기획한 전설적 전시 Freeze(1989)에 참여하며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찰스 사치(Charles Saatchi)가 기획한 주요 전시에 초대되며 영국 현대미술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녀는 남성보다 더 마초다운 이미지로 미술계에서 트레이시 에민과 함께 '양대 불량소녀'로 불렸다. 타블로이드 신문에 나오는 선정적인 여성 이미지와 문구들을 콜라주하고 거기에 자신의 초상을 이어 붙인 거대한 도색 신문으로 Freeze를 장식하며 남성이 만든 여성성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억세보이는 군화를 신고 가죽재킷을 입고 다리를 벌리는 각종 포즈, 바나나를 통째로 입에 넣는 모습, 변기에 벗고 앉아 담배피는 장면 등을 사진으로 담는 등 자신의 작품에 주인공으로 등장해 도발적이고 건방진 이미지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렇게 페미니스트적인 경향으로 시작된 그녀의 작업은 담배 꽁초, 의자, 스타킹, 전구, 철사 옷걸이, 양동이, 바나나, 오이, 오렌지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들을 성적인 상징물로 전환시켰고, 이후 유전자 연구나 문화예술의 파괴를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들로 그 주제의식을 차츰 확장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금기시되는 요소들을 오히려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당황스럽고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그 중 대표적으로 담배는 그녀가 4살때부터 피우기 시작해 13살때에 이르러서는 골초가 되는데, 이러한 담배와 죽음의 저항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예로 들 수 있다.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강박관념과 담배가 지닌 매력적이면서도 치명적인 양면성을 동시에 자각하면서부터 담배를 재료를 쓰기 시작하였다. 또한 담배는 남성성을 상징하는 물건 중 하나로 보는데, 루카스는 그녀의 지인들의 몸을 캐스팅한 조각의 항문, 성기, 겨드랑이 등에 담배를 꽂아 묘하게 웃기면서도 과격한 작품을 만들었다. 이런 도전은 ‘Bunny Gets Snookered’시리즈에도 나타나는데, 스타킹에 솜을 채워 여성의 몸처럼 만든 조형을 남성성을 상징하는 당구대 위와 주변에 널부러 뜨리는데 이는 키엔홀츠의 Roxy를 연상케 한다. ‘Snooker’는 누군가를 난처한 상황에 빠뜨린다는 것인데 속어로는 남녀관계의 불륜을 뜻하기도 하고, Roxy에서는 출산 후 우울을 뜻하기도 했다. 이렇듯 그녀는 계속하여 남성성에 의해 손상되거나 변형된 여성성 혹은 약자의 입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확고한 작품세계를 다졌다.



시티 레이싱 City Racing (1992)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미네소타워커아트센터(1995), “Sensation” 로열아카데미의 YBA 사치 콜렉션 (1997), 테이트브리튼의 'Intelligence—New British Art'(2000) 등에 전시되었다. 2003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와 In-A-Gadda-Da-Vida에 참여하였고, 2004년 테이트브리튼에서 데미안 허스트와 앵거스 페어허스트와 함께 3인전을 하였다. 2005부터 테이트리버풀에서 루카스의 작업에 대한 첫 연구전시를 시작했고, 2013년 런던 화이트샤펠갤러리는 루카스 회고전을 주최하였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해 프랑크푸르트, 취리히, 바르셀로나, 로테르담 등 유럽 각지 유수의 미술기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치렀으며, ‘2015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대표작가로 선정되며 다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순회 회고전이 진행되며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좋아요공감

공유하기

통계

글 요소

 

'o미술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뱅크시  (0) 2021.10.06
무엇이든지 예술이 될수 있을까?--예술의 종말  (0) 2021.10.01
전시/학예사/ 한국미술사 요약  (0) 2021.09.28
아그네스 마틴  (0) 2021.09.13
바넷 뉴먼  (0) 2021.08.2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