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겨울나무

o문학 세상

by 송강 작가 2020. 12. 20. 22:48

본문

겨울나무
이재무 (1959~)

 


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 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 보자니

보이는구나, 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외로워서 더욱 단단한 겨울나무

 

 

 

 

'o문학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온라인시낭송대회, 한국문예협회의 길을 내다  (0) 2020.12.20
어느날 하느님이  (0) 2020.12.20
무덤/ 이화인  (0) 2020.12.20
목련 전차 / 손택수  (0) 2020.05.14
시인의 재산/최서림  (0) 2019.05.2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