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이화인
허물어진 산성 길을 걷다가
호젓이 누워 있는 무덤을 만났다
잡풀이 무성하다
백 년을 살기 위해 집을 짓고
천 년을 버티려고 성을 쌓았는데
무덤 속에 그는 누구일까
지난 생에 나로 살았으나
이번 생은 그대 몸이 되고
다음 생엔 다시 나일지도 몰라
무덤 속에 누워 있는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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