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댄스크루 ‘저스트 저크(Just Jerk)’가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미국을 매료시켰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의 미국 이용자들은 7일 저스트 저크의 미국 NBC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12번째 시즌 출연 영상을 감상하며 여운을 만끽하고 있다.
저스트 저크는 이 프로그램에서 준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지역 예선부터 본선까지 심사위원단의 호평과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달 36개 팀을 3개 조로 나눈 준준결승 1조에서 아쉽게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지 못했다. 탈락을 아쉬워한 미국 유튜브 이용자들은 저스트 저크의 출연 영상을 ‘복습(인터넷 콘텐츠를 처음부터 재감상)’하고 있다.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영상은 저스트 저크가 처음 본선 무대에 등장했던 지난 6월 20일 출연분이다. 당시 저스트 저크는 미국 관객과 시청자에게 다소 생소할 신라 화랑식 분장과 의상, 한국식 ‘칼군무’를 선보였다.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도전을 위해 출연했다”는 비장함도 심사위원단, 관객, 시청자의 감동을 키웠다.
(유튜브에서 영상 하단의 자막과 옵션 버튼을 클릭해 설정을 변경하면 구글 번역기를 통한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스트 저크는 당시 심사위원단 4명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도전자에게 독설을 마다하지 않는 사이먼 코웰이 심사위원단의 합격 통보 문구인 ‘예스(Yes)'를 한국어로 물을 정도로 저스트 저크의 무대는 강렬했다. 저스트 저크의 한 멤버는 “좋아”라고 알렸고, 코웰은 “여러분이 ’좋아‘ 3개를 얻었다”며 합격을 선언했다. 마지막 심사위원 하위 멘들이 “나도 예스”라고 외치면서 저스트 저크는 1라운드를 통과했다.
영상 아래에는 저스트 저크의 무대를 다시 만나길 희망하는 미국 유튜브 이용자들의 애원이 줄을 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반드시 복귀하길 바란다” “평창동계올림픽(2018년)이나 도쿄하계올림픽(2020년)의 개‧폐회식에 등장하면 좋겠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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