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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억새·1/송태한

o송태한의 시를 그리다(시화 작업)

by 송강 작가 2020. 12. 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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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억새·1

송태한

 

 

처음엔

그저 멀끔한 언덕이 싫어

물가로 내려와 속삭이는 모습 보았는데

그 후엔

바닥까지 마른 눈물로

저녁나절 부대끼는 서러운 울음 들었는데

그리고 마지막엔

허허로운 이승의 응어리 쏟아내려

산등성이 하늬바람 데려와

신명나게 벌이는 춤사위인 줄 알았는데

그게 다 아니었네

감춰둔 둥지 속 새알처럼

어느새 네 안에 자라난 그리움

그 불씨 고이 지켜내려

사악사악 손 비비고 휘휘 불며

뜨거운 노래 불 지피고 있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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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저널/송태한의 시를 그리다

 

물억새·1 - 이치저널(each journal)

물억새·1송태한 처음엔그저 멀끔한 언덕이 싫어물가로 내려와 속삭이는 모습 보았는데그 후엔바닥까지 마른 눈물로저녁나절 부대끼는 서러운 울음 들었는데그리고 마지막엔허허로운 이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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