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한
처음엔
그저 멀끔한 언덕이 싫어
물가로 내려와 속삭이는 모습 보았는데
그 후엔
바닥까지 마른 눈물로
저녁나절 부대끼는 서러운 울음 들었는데
그리고 마지막엔
허허로운 이승의 응어리 쏟아내려
산등성이 하늬바람 데려와
신명나게 벌이는 춤사위인 줄 알았는데
그게 다 아니었네
감춰둔 둥지 속 새알처럼
어느새 네 안에 자라난 그리움
그 불씨 고이 지켜내려
사악사악 손 비비고 휘휘 불며
뜨거운 노래 불 지피고 있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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