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천사들 /이혜선
1951년 4월 13일 지구의 반대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위기에 처한 한국을 위한 파병 출정식
약한 나라의 서러움을 아는 따뜻한 마음으로
머나 먼, 이름도 모르는 나라의 평화를 지켜주기 위한 출정식
21일간의 항해를 거쳐서 도착한 대한민국 부산 땅
253번 싸워서 253번의 승리를 거둔 용감한 용사들
전쟁고아들을 돌보며 월급을 모아 보화고아원을 만들고
두려워 떠는 어미 잃은 아이들을 지켜준 천사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121명의 전사자를 이 땅에 묻고
겨우 목숨 건진 이들이 돌아갔을 때
그들의 조국은 혁명으로 공산국가가 되었다
공산주의와 싸웠다고 참전용사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고문당하고,
숨어서 겨우 핍박받는 목숨만 이어왔다 70여년을,
부유했던 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어
그 중에서도 가장 비참하게 사는 강뉴부대 천사들
2016년 “따뜻한 하루”가 찾았을 때 220분,
2년 만에 이제 170분만 남아서
지금도 아리랑을, 부산의 이름을 부르는,
돌보는 이 없는 병상에서 뼈만 앙상한 천사들
세계평화의, 대한민국 평화의 진정한 사도,
잊고 있던,
우리가 찾아가 보살펴야 할,
자손 대대로 은혜 갚아야 할 천사여!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여!
18.8.15. 따뜻한 하루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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