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의 「서풍부」(四風賦)
(Ode to the West Wind)
나에게 숲이 하듯 그대의 악기가 되게 해주오:
나의 잎새들이 숲의 잎처럼 떨어진들 어떠하리!
그대 강력한 조화의 격동이, 숲과 나 모두에게서
비록 슬프지만 달콤한 가을의 깊은 색조를 취하리
나 그대 되게 하라, 사나운 영혼이여!
나의 영혼이여! 그대 내가 되라, 강렬한 존재인 나로!
새 탄생을 재촉하기 위해, 시든 잎사귀와 같은
우주에 대한 나의 낡은 사고를 몰아내라!
그리고 이 시의 주문으로
흩뿌려라, 인류 속에 꺼지지 않는 화로 속
재와 불씨와 같은 내 언어들을
나의 입술을 통해 아직 깨어나지 않은 대지를 향해
예언하는 승리의 나팔 소리여! 오 바람이여,
겨울이 가까이 있으니 어찌 봄이 멀리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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