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에게
송강 송태한
너의 귀는
네 열정의 아린 증표
비록 잘리어
붕대에 감겨 있으나
이제 다시 출발점이다
너의 망막은 해바라기
꽃잎 뒹구는 만화경
화실과 병상
현실과 몽상의 틈새에서
눈이 부셔 휘청거리며
자개 빛깔 미궁을 헤맨다
손에 쥔 총구처럼 너의
거친 붓에서 번지는 화약 내음
별이 빛나는 밤과
입술 악문 자화상의 숨결처럼
쏟아지는 붓 끝의 분노에
겹겹이 이글거리는 화폭의 마티에르
캔버스 위로 그만 쓰러졌지만
와인레드 칼라 오일
오베르 밀밭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는
혼신의 마지막 붓질
시대를 향한 눈부신 독백
ㅡㅡㅡㅡㅡ
빈센트 반 고흐에게/송강작가의
시를 그리다/ 이치저널
https://www.eachj.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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