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그릇/송강 작가의
시를 그리다/이치저널
https://www.eachj.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03
밥 한 그릇
송강 송태한
어릴 적엔 밥 한 그릇
박박 긁어 비우고도
배가 허전하고
입이 아쉬워 숭늉까지
한 그릇 더 벌컥 삼켰건만
반백 년 밥 떠먹다 보니
작은 공기 밥만으로도 어느덧
충분하고 넘치는 축복임을
며칠 전 밥상머리 앞에서
뒤늦게 눈뜨게 되었네
하루하루 배 곪지 않고
수저에 떠서 넘긴
한 끼 다순 밥이 그간
내 생애 받은 것
넘치고 과하다며 눈물 같은
국물 흘리며 떠먹여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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