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신문/송강 송태한의 그림과 시
연재 중
2023 05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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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제
송강 송태한
꽃망울 뾰족 부리
아침 햇살 자락 콕콕 쪼더니
붉게 멍든 한 다발
나지막한 오후
꽃술의 나팔소리
꽃숭어리 열병식
저고리 옷깃 헤집으며
눈길 발길 부추기는데
숨겨둔 외사랑처럼
한바탕 얼굴 물든 너
오솔길 발걸음에 가빠지는
나비같이 달뜬 숨결
목젖에 찰랑거리는
언덕마루 꽃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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