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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한 개인전 <코로나-19 속 난중일기>

o송강 온라인 갤러리(미술 작업)

by 송강 작가 2021. 1. 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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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한 개인전
<코로나-19 속 난중일기>

안내

송태한 개인전 합니다

2.2 ~ 2. 26

<갤러리 유진목공소>

멋지고 힙한 갤러리입니다

이번 기회에 꼭 관람하러 오셔요~

오프닝은

2월 2일(화) 오후5시

코로나 전쟁 시국이니만큼

답답함 너머 힐링차원에서

약도 참조하셔서

편안한 때에 한번

들리시길 기대합니다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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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난중일기

송태한

 

 

흑사병이 대륙을 휩쓸고 떠난 지

어언 700년이 지나고 더 센 놈이

지구 행성을 다시 점령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자타공인 세계 최강대국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공습 앞에

초전부터 응급실 침대칸으로 무너졌다

 

확진자와 사망자들 뉴스에 넘쳐나고

미신과 풍문의 아비규환 세상

할리우드 영화 인디펜던스데이의

외계인보다도 무자비하고

핵폭탄보다 숨 막히는 공포에

나라마다 국민들 자가 격리되는 지경

3차 세계대전이 이보다 더 잔혹할까

 

국경봉쇄와 사재기로 서로 등 돌릴 때

첨단 진단키트와 마스크로 위국 위민하며

의료진과 국민들이 함께하는 K방역의 나라

앞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라지만

위기 극복 주특기에 투명성

드라이브스루 추적 진료 등 최신 무장으로

홀연히 앞에 선 작은 거인의 나라

인디펜던스데이 그날 위해

보이지 않는 적과의 세계대전

오늘도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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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한 개인전 작가노트

코로나-19 속 난중일기

- 송 태 한

 

요약 발문

< iPhone Diary2020 > 시리즈는 2020년

부터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세계인의 모습을 위대한 예술가들을 오마주하며 패러디 기법을 활용하여 표현하였다. 문화생활과 일상생활을 손에 쥔 스마트폰을 통해 해결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명화를 하나의 화폭에 어우러지게 녹여냈다.

스마트폰 화면 속 그림일기 쓰듯 구현한 작품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이 전쟁 같은 시대의 일상 모습과 명화와의 독특한 소통과 해석을 시도한다.

 

 

 

작가노트

 

2020년 1월 어느 날 정체 모를 코로나바이러스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그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미국에서부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자타공인 지구행성 대표 선진국들이 추풍낙엽처럼 코로나바이러스19 앞에 무릎 꿇고 쓰러져 나갔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일찌감치 마스크에 익숙했던 한국과 달리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는 마스크 쓰지 않는 자유를 달라며 시위가 계속 되기도 했지만, 2파 3파 코로나 유행이 격심해지자 어느덧 각 나라들은 마스크 착용을 당연시 하며 비로소 정착화 국면에 들어섰다.

 

그리하여 극장, 상점, 목욕탕, 음식점 이용뿐 아니라 줄서기와 산책, 등산할 때에도 마스크를 써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유, 초, 중, 고, 대학교와 모든 모임에 이르기까지 블펀을 참고 비대면 활동과 마스크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각자 가정에서 사람들이 머무는 집콕 생활이 사회 활동을 점차 대신하게 되었다. 컴퓨터와 타블렛,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통한 인터넷과 SNS 활동이 코로나19 시대를 지켜주는 유일한 대안이 되었다. 생필품 주문을 인터넷과 주문 어플로 이용하고 학교 등교, 박물관, 미술관 방문도 가상으로 이루어지는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비대면 생활은 사람들이 매일 자리에서 깨어나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이제 인터넷 없이는 하루도 견디기 어려운 국면으로 더욱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스마트 폰을 개발한 애플사에서 제품을 개발, 판매하기 시작한지 채 10여년뿐이 안되었건만 어느덧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젠 스마트폰이 필수 휴대품이 되었다. 집안에서부터 거리에서 또 이동하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속에서 사람들은 매순간을 스마트폰의 화면을 들여다보며 보낸다. 뉴스와 유튜브를 보고 게임을 즐기며. 드라마와 영화, 음악과 미술 활동도 스마트폰 화면 안에서 모두 활짝 열린다. 일찍이 상상하기 어려웠던 세계의 문화와 역사, 문명의 공유가 손안에서 확인되고 해결되는 시대가 되었다. 도시와 시골을 가리지 않고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5G 등 인터넷 환경 구축과 함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서 글로벌 세상의 문화와 문명을 내 것처럼 향유하는 시대가 바야흐로 도래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대면 생활을 촉진하여 인터넷 생활, 스마트폰 이용 빈도를 더 크게 하였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습관이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불확실한 미래로 가기보다는 어서 빨리 마스크 쓰기 전의 과거로 되돌아 가고픈 간절한 마음이다. 소중한 공기의 고마움을 이제 배우고 있다. 물과 공기 등 자연 환경 파괴를 앞장섰던 인간들에게 보내는 자연의 경고라고 해석한다. 전염병의 습격을 피해 하얀 마스크를 착용하였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여전히 스마트폰을 들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다. (어쩌면 세상의 종말이 오더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리라.) 개개인 모두가 손안에 스마트폰을 쥐고서 손끝에서 글로벌 문화를 향유하며 마그리트 그림 속 비상하는 새의 꿈처럼 여전히 사람들은 사회생활과 문화생활, 세계와의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iPhone Diary2020" 시리즈는 지난번 전시 주제였던 "소통과 교감에 대한 보고서" 시리즈의 연장선 위의 작품이다. 같은 나무의 또 다른 결과물이며 창조된 작품의 진화라고 말할 수 있다.

새 유화 작품들과 함께 컴퓨터 작업과 디지털 프린팅을 이용한 작품들이 유화 작품들이 선보인다. 지난 시리즈의 유화작품들을 디지털 프린팅으로 캔버스 위에 프린팅 하였다. 그리고 코로나19 시대를 겪는 2020년의 모습으로 재현하기 위해 등장인물들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피카소, 모딜리아니 등 명화 속 친숙한 인물들을 나란히 어우러지게 그려 넣었다. 승객들 틈에 명화 속 인물들이 함께 앉아 있음으로 해서 "낯설게 하기" 기법의 새로운 시각과 신선미 효과를 높였다. 색조의 효과를 위해 승객과 배경 등 전면적으로 아크릴 물감 작업을 가미했다. 그리고 마지막 레이어 작업으로 스마트폰을 통과하며 화보 편집용 이모지(이모티콘)를 그림 위에 덧붙임으로써, 코로나19 전쟁 시국의 극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친숙하고 위트 있는 스마트폰 중심 문화생활로 화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 보았다.

 

"iPhone Diary2020" 시리즈는 코로나19 시대를 겪고 있는 세계인의 모습을 문화생산자인 위대한 예술가들을 오마주하며 패러디 기법을 활용하였다. 널리 알려진 그림과 현대인의 생활모습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시대의 변화와 대조를 한눈에 보는 효과를 나타냈다. 지하철 등 교통기관을 이용하며 샤갈과 모딜리아니를 만나보고 힘겨운 시대 속에서 자신의 외로운 꿈을 그려본다. 세잔의 ‘카드 하는 사람들’과 카페 속 말없는 요즘 젊은이들의 대조 그리고 컴퓨터와 바둑하는 모습의 병치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상기시킨다. 또한 피카소 작품 "삶 life" 속 기타 치는 노인이 등장해서 이 시대의 고단한 시민들을 위해 위로하듯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마치 그림일기 쓰듯 명화와 우리 모습을 한 화면에 배치시킴으로써, 스마트폰과 함께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다양한 문화생활 모습을 하나의 화폭에 녹여냈디. 살아있는 예술 중 하나인 명화의 새로운 해석과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또한 시공간을 초월해서 명화를 21세기의 삶에 되살리며 새 생명과 의미를 불어넣는 작업이기도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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