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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에 대한 시 모음>

o문학 세상

by 송강 작가 2018. 3. 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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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대한 시 모음>

 

 

 

 

다 당신입니다 / 김용택
 
개나리 꽃이 피면 개나리 피는대로,
살구꽃이 피면 살구꽃 피는대로
비오면 비오는대로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손잡고싶어요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진달래,노오란 배추꽇

 

삼동을 참아온 나는

폴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빗방울 하나 / 송태한

 

 

빗방울 하나 애기싹 발등 닦네

 

 

자두 꽃눈 하나 쥐었던 손마디 펴네

 

 

민들레 꽃씨 손목 잡고 샛바람 한 필 마실가네

 

 

지나치던 눈길 하나 달래 속살에 흘리네

 

 

무지개 틈에서 물방울 하나 문득 옷 갈아입네

 

 

봄 내음 한 움큼 짐승처럼 가슴골 헤집네

 

 

젖멍울 오르듯 톡톡 그리움 불거지네

 

 

 

봄 꽃 피는날 / 용혜원

 

봄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

사랑나무 한 그루 서 있다는 걸​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도

꽃이 활짝 피어있다는 걸

봄꽃 피는날

낭 알았습니다

그대가 나를 보고

활짝 웃는 이유를

 

 

 

매화가 필 무렵 / 복효근

매화가 핀다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운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놓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핏멍울이 맺히던 것을

하염없는

열꽃만 피던 것을

십수삼년 공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

 

 

 

 

출처 : 나루문예
글쓴이 : 한강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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