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1/송강 송태한
시를 그리다/이치저널
뒤샹의 폭포
-헌시 '마르셀 뒤샹의 샘'
송강 송태한
목마른 시간
실낱 같은 어둠을 타고올라
방울방울 샘물로 서서히
네 모습 들어내렴
고불고불 개울을 굴러
무수히 발부리 차이고
바위에 어깨 부딪히다
땅 밑을 침묵으로 흐르렴
여울목 넘어서
너른 내마저 건너뛰렴 낮고 깊게
대지의 모세혈관까지 찾아 스미렴
천길 벼랑 끝
우레 같은 목소리로
푸른 숲을 적시고 마침내
무지개로 환히 떠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잡초 밭 내달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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