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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그대로를 풀면 ‘생명들이 만나 변하다.’
라는 의미인데 찾아보니 해석이 다양하고
군생이라는 의미의 폭을 넓히면
우주만물로도 이어진다.
개인적인 사상에 따라
또는 특정집단의 의식에 따라서도
풀이와 해석에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 말은 신라시대 대학자 최치원선생의
난랑비서(鸞郎碑序)에 나오는 말로
군생(群生)에 접(接)하여 화(化)한다.
즉 만물과 접하면서 조화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이, 말이 쉽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고 개인의 취향이 달라
화한다는것 자체가 어렵다. 이것은 인류최초부터
지금까지도 완벽하게는 해결하지 못한 일인듯 한데
천년도 훨씬 전에 이런 화두로 고민하고
공부했다는 것이 놀랍다.
요새는 시클분위기가 그래서 그런가, 나도
일여인생(一女人生)에 접(接)하여 화(化)하고 싶다.
풍류도인 선교란 어찌 실천되는 것일까? 최치원은 이에 관해 난랑비 서문에 아주 짧게 썼다. 접화군생(接化群生)! 함축된 의미가 엄청난 네 글자다. 최치원은 왜 불교에서처럼 중생이라 하지 않고 군생이라 했을까? 중생(衆生)과 군생(群生)의 차이는?
짐승의 어원이라는 설이 있는 중생은 인간을 포함하여 마음이 있는 유정(有情)한 생물이다. 중생보다 범위가 더 넓은 듯한 군생은 마음이 있는 생물은 물론 세상천지 모든 생명체를 망라하는 낱말인 듯하다. 불교의 하화중생(下化衆生)이나 요익중생(饒益衆生)이 수직적으로 내려가 중생을 교화하고 중생을 넉넉하고 이롭게 한다는 뜻이라면, 선교의 접화군생은 수평적으로 들어가 나 자신마저도 군생의 일부가 된다는 뜻이 아닐까? 그렇다면 매우 큰 차이다.
실제로 풍류도를 실천했던 화랑들은 접화군생하는 세 가지 교과목을 통해 조정에 천거되었다. 삼국사기에 적혀 있는 내용이다. 첫 번째, 도의(道義)를 서로 갈고 닦는 것이다. 두 번째, 노래와 음악인 가락(歌樂)을 서로 즐기는 것이다. 세 번째, 멀리까지 산수를 유람하는 것이다. 이 셋은 현대판 ‘국영수’로 추락하고 말았다. 화랑들은 이렇게 접화군생하며 훌륭한 인간으로 자라났을 것이다. 동남권 변방의 신라가 삼국통일한 원천에는 풍류의 정신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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