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황태/송태한ㅡ시와 시낭송

o송태한의 시와 시집

by 송강 작가 2021. 12. 7. 21:23

본문



황태

송강 송태한 
 
   
숲이 쥐 죽은 듯 동면에 들 때
나는 비로소 잠에서 깨어난다
 
가진 것 없는 알몸에
눈 속에 엎드려 숨을 고르고
덕장 사이로 얼었다 녹은 살점
깃발인 양 나부낀다
 
추억은 혹한에 뼛속까지 얼어붙고
못 다한 사랑도 살결이 터서
나무지게 발채 같은 허공에
꽃잎처럼 허물 띄우면
    
가시가 드러나는 신열身熱의 고통
이름도 넋도 높바람에 말라
시래기처럼 바싹 야윈 한 오라기 꿈에
남은 건 반짝이는 금빛 속살뿐




시화- 황태/송강 송태한

'o송태한의 시와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집 우레를 찾다/송태한 소개  (0) 2022.03.11
2021까세 육필 시화집  (0) 2021.12.14
돌담길 서가/송태한  (0) 2021.06.23
물억새  (0) 2021.06.23
까세육필시화집 원고-별이 눕다/송태한  (0) 2021.06.2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