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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에게

o송태한의 시를 그리다(시화 작업)

by 송강 작가 2021. 4. 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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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에게
 송태한
 
 
너의 귀는
네 갈증의 아린 증표
비록 잘리어 물감 튜브처럼
헝겊에 싸여 있으나
여정은 아직 끝이 아니다
 
네 머무는 곳은
해바라기 꽃잎 뒹구는 하늘가
병상과 화실
환각과 현실의 괴리에서
눈이 부셔 휘청거리며 자개 빛깔
꿈의 조각을 줍는다
 
불티처럼 휘날리는
생의 마지막 나날
별이 빛나는 밤과
자화상의 현란한 색감처럼
붓 끝으로 불사른 너의 숨결은
마티에르 꽃으로 핀다
 
캔버스 위로 너는 쓰러졌지만
와인레드 칼라 오일
응고된 너의 붉은 피는
혼신의 마지막 붓질
관객을 향한 화려한 복수
 

ㅡㅡㅡ
반고흐에게
송태한의 시를 그리다
이치저널 시와 그림 연재
http://www.eachj.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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