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하나 애기싹 발등 닦네
자두 꽃눈 하나 쥐었던 손마디 펴네
민들레 풀씨 손목 잡고 샛바람 한 필 마실가네
지나치던 눈길 하나 달래 속살에 흘리네
무지개 틈에서 물방울 하나 문득 옷 갈아입네
봄 내음 한 움큼 짐승처럼 가슴골 헤집네
젖멍울 오르듯 톡톡 그리움 불거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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