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작가 2021. 1. 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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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한
 
 
하루하루 모퉁이가
닳아서 구겨지거나
달마다 한 달씩 통채로
뜯겨져 나간 마지막 밤
 
건네주네 기어이
너덜너덜 헐고 막막하던
날들이 어느덧 새해 되는
백지 같은 설렘
 
갈 길 몰라 헤매던 어둠이
먼동으로 다시 태어나는
붉은 빛깔 아침
열두 달, 시간의 설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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