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문학 세상

무명시인·2 / 허영자

송강 작가 2019. 1. 2. 20:18


 

 

무명시인·2 / 허영자

 

 

            ―한 시인이 말하였네 “저는 무명시인입니다.”

 

 

 

너 고단하고 외로운 날

고개 들어 밤하늘을 보아라

이름 아는 별들 몇 개나 있나

 

 

너 몹시도 울고 싶은 날

나아가 들판을 거닐어라

이름 아는 꽃과 풀 몇 개나 있나

 

 

저리도 찬란하게

밤하늘 꾸미는 건

이름 없는 별무리

 

 

저리도 눈부시게

들판을 꾸미는 건

이름 없는 꽃과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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